Art Space X는 2026년 3월 3일(화)부터 3월 29일(일)까지 장현주 작가의 개인전 《기다림의 온도》를 선보입니다. 본 전시는 씨앗이 흙 속에서 빛을 향해 시간을 견디며 천천히 올라오는 장면처럼, 보이지 않는 시간의 움직임과 그 안에서 자라나는 감정에 주목합니다.
장현주 작가는 ‘기다림’을 멈춤이 아닌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미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간, 차가워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여러 해의 온도가 눌려 있는 상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화면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지우고, 덧입히고, 스며들게 하는 반복 속에서 이미지는 천천히 형성됩니다. 남겨진 흔적과 사라진 자리, 겹겹이 눌린 색과 결은 시간이 쌓인 결과입니다. 그의 장지 작업은 이러한 시간의 흐름과 닮아 있으며, 풍경은 그 위에 그려진 장면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머물며 익어온 온기가 드러난 자리처럼 보입니다.
《기다림의 온도》는 아직 피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따뜻해진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다림과 설렘은 서로 다른 감정이 아니라, 같은 시간 속에서 함께 떨리는 상태로 제시됩니다. 이번 전시는 흙 속의 씨앗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지나 마침내 빛을 향해 올라오는 순간처럼,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쉼 없이 흐르는 시간과 그 안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감정의 온도를 담아냅니다.
Art Space X presents Jang Hyun Joo’s solo exhibition 《The Temperature of Waiting》 from March 3 (Tue) to March 29 (Sun), 2026. The exhibition draws upon the image of a seed enduring time beneath the soil before slowly rising toward the light, focusing on the unseen movement of time and the emotions that quietly grow within it.
Jang Hyun Joo regards “waiting” not as a pause, but as a process. She reflects on time that has not yet revealed itself yet is already unfolding within—on states that may appear cold on the surface but carry the warmth of accumulated years beneath. Her paintings are never completed at once. Through repeated acts of erasing, layering, and allowing forms to seep into the surface, images gradually take shape. The traces that remain, the areas that disappear, and the compressed layers of color and texture are all results of time sedimented on the surface. Working primarily on hanji (traditional Korean mulberry paper), her landscapes resemble not simply painted scenes, but places where warmth has slowly ripened through long duration.
《The Temperature of Waiting》 speaks of moments that have not yet blossomed, yet are already sufficiently warm. Waiting and anticipation are presented not as opposing emotions, but as states that tremble together within the same continuum of time. Like a seed that finally rises toward the light after enduring invisible stretches of time underground, this exhibition captures the quiet flow of time and the gradual maturation of emotion that unfolds within it.
장현주 작가 노트
흙속에 묻어 두었던 씨앗이 봄이 되자 땅을 미세하게 들썩이며 그것을 위로 밀어 올린다.
이 움직임은 생명의 시작이라기보다 정지되어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다.
땅의 깊이는 기억이 쌓인 장소가 아니라 그곳의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까지 함께 머무는 층위다.
씨앗은 그 사이에 놓여 기억과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기다림과 설렘은 그렇게 서로 다른 방향의 감정이 아니라
시간의 깊이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두 개의 진동이다.
씨앗은 그 떨림을 품고 흙속에서 시간을 익힌다.
3월의 흙은 차가워보이지만 아래에는 이미 여러 해의 온도와 기억이 눌려 있다.
땅은 한 계절의 장소가 아니라 온도를 품은 시간의 깊이이다.
씨앗은 그 시간 속에 자신이 될 시간을 천천히 받아들이며 익힌다.
기다림은 멈춤이 아니다.
온도가 조금씩 오르는 과정이며, 삶이 스스로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아직 피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따뜻해진 순간들.
기다림은 내가 지나온 시간을 데우는 일이며, 설렘은 견뎌낸 날들이 만든 온도다.
이번 작업은 흙의 깊이에서 천천히 익어온 기다림과 설렘이 같은 밀도로 진동하며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순간의 기록이다.
봄은 계절의 이름이 아니라 시간이 다시 열리는 방식이며,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고 스며들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나의 장지 작업은 이러한 시간의 성질과 닮아 있다.
그리고, 지우고, 스며드는 반복 속에서 이미지는 지워진 흔적과 남겨진 온도가
겹겹이 눌려 또 다른 풍경을 만든다.
장지는 단순한 바탕이 아니라
머물며 익어온 시간을 담아내는 몸이며, 풍경은 그 위에 그려진 것이 아니라
시간의 온기가 스며든 자리다.
Works
45.5 X 27.3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345.5 X 27.3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32 X 23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432 X 23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32 X 23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532 X 23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5.5 X 38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945.5 X 38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7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seed 90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92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892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89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6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146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82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6 X 3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246 X 3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183 x 128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seed 79183 x 128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183 x 128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seed 80183 x 128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46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246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6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146 X 64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83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84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86129 X 9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seed 87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seed 8864 X 46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5
151 X 107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81151 X 107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3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4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5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6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792 X 65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5.5 X 38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9945.5 X 38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5.5 X 38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045.5 X 38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6 X 3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146 X 3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46 X 3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246 X 3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33.3 X 24.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seed 10733.3 X 24.2 cm, 장지에 목탄, 분채, 2026
33.3 X 24.2 cm, 장지에 분채, 2025
seeds 8033.3 X 24.2 cm, 장지에 분채, 2025
22 X 27.3 cm, 장지에 분채, 2025
seeds 8222 X 27.3 cm, 장지에 분채, 2025
24.2 X 33.4 cm, 장지에 분채, 2025
seeds 8124.2 X 33.4 cm, 장지에 분채,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