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Han, Daney Kang, Milla Lee
Jan 7 - Feb 2, 2025
Art Space X는 2025년 1월 7일부터 2월 2일까지 ≪Triangle≫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Art Space X가 주최한 ‘2024 현대미술제’에서 두각을 보인 Anne Han, Daney Kang, Milla Lee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다. 세 작가는 추상, 구상, 사진이라는 각기 다른 매체적 언어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 내면적 경험, 그리고 이상향에 대한 질문을 다루며, 이들은 개인적 서사와 철학적 탐구를 작업의 중심에 두며, 인간과 환경, 현실과 이상, 그리고 정체성과 감정의 복합적인 관계를 풀어낸다.
Anne Han은 자연과 인간 내면의 상호성을 기반으로 존재의 본질과 가치를 탐구한다. 주요 시리즈 Relation Mind는 인간의 기원, 성장, 그리고 공생을 각각 땅(terre), 잎(feuille), 이끼(moss)라는 상징적 요소로 표현하며, 억눌린 감정의 가치를 드러내는 네잎클로버라는 시각적 상징을 통해 내면의 치유와 성찰을 시각화한다. 이러한 작업은 인간 존재와 자연 간의 물질적·정신적 연결성을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Daney Kang은 사진과 디지털 기법을 활용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확장한다. 대표작 Distorpia는 왜곡된 이상향을 재구성하며, 건축물을 디지털로 변형한 작업을 통해 현대 사회의 필터링된 진실과 현실의 다층적 구조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이와 동시에 Gravity Illusionized는 흑백 풍경 사진을 통해 관점과 중력의 전복을 실험하며, 자연과 도시를 잇는 새로운 시각적 서사를 제시한다. 최근에는 Distorpia와 Gravity Illusionized를 융합한 신작을 통해 자연과 도시,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다시금 탐구하고 있다.
Milla Lee는 감정과 기억을 은유적으로 조각하며 영혼의 안식처를 탐구한다. MHH(Milla.Haven.Home) 시리즈는 집이라는 공간이 정체성과 안식의 상징적 은유로 기능함을 드러내며, MHN(Milla.Haven.Nature) 시리즈는 자연이 제공하는 치유와 평온의 메시지를 형상화한다. 또한, MHC(Milla.Haven.Colors) 시리즈는 색채의 대비를 통해 삶의 긴장과 조화를 탐구하며, 종이 표면을 긁어내는 독창적 기법으로 개인적 서사를 보편적 메시지로 확장한다.
Daney Kang은 2019년에 뉴욕대학교에서 Film & TV Production 전공을 한 뒤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와 PEAKER STUDIO 그리고 DK Production을 설립하였다. 현재는 서울에서 상업적인 일을 하면서 때로는 예술적 자유를 갈망할때 작가 및 기획자로 다수 전시에 기획 및 참여하고 있다.
Daney Kang 작가노트
평상시 상업적인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예술적인 세포가 마치 죽어가는 듯 느낀다. 그때마다 카메라를 가지고 길거리로 나가서 나에게 흥미로운 것들 그리고 내가 실험해 보고 싶은 이미지들을 담는다. 그러한 사진들을 나만의 색깔로 재창조한다. 간혹 나의 작품은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원본과 멀어져 있다. 나는 그게 좋다. 나는 나의 작품을 봐주는 사람들에게 간혹 물어본다. 이게 무엇일까요? 무슨 감정을 받나요? 무엇이 보이나요? 매번 듣는 답은 다르지만 그것마저 나에게 즐거운 영감이고 원동력이다. 사진을 찍으며 늘 하던 생각 중 나에게 나의 작품활동을 함에 있어 많은 영감이 된 깨달음이 있다. 영상을 공부하던 나에게는 카메라와 가까워질 기회가 너무 많았고, 대학생 시절 뉴욕의 살 때는 저녁에 혼자 사진도 많이 찍으러 다녔다. 그러다 보니 평생 아시아권에서만 산 나에게 20살이 돼서야 처음 접했던 서양적인 건축물들이 너무 새롭고 멋졌다. 자연스럽게 건축물 사진을 자주 찍게 되었다. 나에게 사진이란 주어진 한 장에 목적 또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는 것이라 생각한다. 건축물 사진을 찍으면서 나는 항상 그 건물 안에 있을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믿는다. 당연히 그 이야기들은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매번 그 이야기들이 모여 나에게 영감이 되고 원동력이 된다. 그 모든 이야기가 항상 행복한 이야기이길 바란다.
Distorpia
건물 사진 시리즈인 "Distorpia" 시리즈 같은 경우 “Distorted(외곡된)+Utopia(유토피아)=Distorpia (디스토피아)”라는 내가 만든 공식으로부터 창조되었다. 우리가 생각하고 찾는 유토피아는 외곡되어 세상에 보여진다. 현대사회가 우리에게 여러 방법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들은 어느 누군가에 의해 결국 필터된 이야기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현재 당신에게 원본과 거리가 먼 사진을 전시하며 즐거움을 주고 있지 않는가? 모든 진실을 알 수는 없겠지만 진실을 찾기위한 인간의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Gravity Illusionized
해당 시리즈 같은 경우 전통적인 관점을 뒤집음으로써 도전하는 흑백 풍경 사진들을 선보인다. “Gravity(중력) 그리고 Illusionized(환각의)”는 하와이 마우이의 놀라운 풍경에서 포착된 이미지들의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고 시청자들이 중력, 관점, 그리고 아름다움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도록 초대한다. 단색 팔레트는 색상을 제거함으로써 흑백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우아함과 심플함을 강조한다. 빛, 그림자, 질감이 중심이 되어 관객들이 그라데이션의 섬세함을 감상하게 하고, 자기 성찰을 위한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풍경의 의도적인 반전을 통해, 이러한 거꾸로 된 풍경은 시각적 편안함을 방해하여 관객들이 자신의 인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전복 행위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각을 불러일으킨다. 블랙과 화이트의 매혹적인 매력과 수수께끼 같은 중력의 놀이를 결합함으로써 전통적인 풍경 사진을 초월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우리를 둘러싼 경이로움에 대한 사색, 성찰, 새로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며 유형적인 것과 천상의 것을 통합하는 변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Gravity Illusionized + Distorpia
이번 전시의 신작들인 ‘Gravity Illusionized #10’과 ‘Distorpia #21’은 위아래로 나열하여 전시했다. Gravity Illusionized 시리즈의 자연 배경과 Distorpia 의 도시느낌을 조합하여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느낌을 나의 두 신작을 통해 표현해보고자 했다.
‘Gravity Illusionized #10’의 윗 부분은 원래는 바다이지만 사진의 반전을 통해 우주같은 느낌을 줬다. 반면 바로 아래 전시된 ‘Distorpia #21’은 원래 우뚝 서있는 건물 사진을 눕혀서 마치 건물이 자연을 지탱하고 있는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준다.
Anne HAN은 모나코 보자르(Beaux-Arts)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설치미술 작업을 이어왔다. 2013년에는 모나코 발레단과 협업한 현대무용 작품 《REM》을 발표하였고, 같은 작품으로 프랑스 Nîmes 현대미술 비엔날레에 초청되어 주목받았다. 또한, 같은 해 미국의 연출가 로버트 윌슨이 운영하는 워터밀 센터(Watermill Center) 레지던시에 참여하여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로버트 윌슨 등과 함께 Devil's Heaven 갈라에서 《Devil’s Horn》을 발표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그녀는 인간관계와 환경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작업의 방향성을 확장하였다.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 그리고 사람과 물질 간의 연결성을 탐구하며, 존재의 가치와 비가시적 요소를 예술로 드러내고자 노력한다. 2022년 서울대학교병원 미디어월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작가는 이후 개인전, 그룹전, 그리고 다양한 지원사업에서 공간을 다루는 작업 또한 병행하고 있다.
Anne HAN 작가노트
나의 관심사는 여전히 '존재'에 머물며 한층 나아가 '존재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억눌러야만 했던 개인적 감정들과 정신적 감각들을 작업으로 끌어오면서 자연과 인간 내면 사이 어떤 상호 의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부정하고 외면하였던 따뜻하고 고독했던 아름다운 마음들을 네잎클로버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2024년 작업은 실제 나의 경험을 토대로 감각적인 순간의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2023년 7월, 결혼을 앞둔 나와 그 당시 남자친구는 신혼집에 채울 가구를 보러 가는 합정역 근방 사거리에서 사중 충돌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적색 신호등에 잠시 기어를 중립에 두고 어떤 가구를 살지 행복한 상상과 이야기를 나누던 찰나, 슬로우 모션으로 몸이 앞으로 쏠리며 방망이로 뒤통수를 세게 맞는 통증이 느껴졌다. 유리의 파편들도 나의 몸과 함께 같은 방향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사람의 눈은 초당 1/16의 이미지로 움직임을 인지한다는데 이 순간 초당 한 컷의 이미지가 지나가고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순간 두려워 눈물 없는 소리만 꺼억 꺼억 튀어나왔다. 한껏 찌그러지고도 그나마 남아 있던 비좁은 차 내부가 어둠의 공포로 가득 찼다. 정신을 잃어 구급차에 실리던 순간 한여름의 찬 공기가 나의 손끝과 발끝을 에워쌌고, 굶주린 죽음의 공기가 나의 온기를 빨아먹고 있는 듯했다.
충돌로 찌그러진 차 문을 온갖 도구로 열었던 경찰들. 트럭을 몰다 졸음으로 나의 차를 박았던 넋이 나간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
척추가 세 군데나 부러졌어도 나를 위해 병원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남자친구. 딸과 아들의 사고 소식에 부리나케 달려온 부모님들, 그리고 말없이 흘리던 눈물들. 나를 에워싸던 사고 현장에 존재하던 사람들과 온갖 감정들.
2024년 1월, 신혼여행으로 예정된 뉴질랜드에서의 시간은 사고로 무너진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암흑 같던 시간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준 치유의 여정과도 같았다. 모래와 흙으로 뒤덮인 땅은 어머니의 자궁처럼 나의 존재를 따뜻하게 감싸주었고, 다양한 식물들은 보이지 않지만, 가느다란 세포 줄기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호흡하며 사는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를 둘러싼 공기는 숨구멍으로 들어와 차가웠던 나의 마음에 이불을 덮듯 포근히 안아주었다. 마치 이끼들이 차가운 돌들을 안아주듯. 자연에 빗대어 나의 존재 가치를 다시 일깨워준 순간순간들은, 내 안에 작게 품고 있던 희망에 은하수 빛처럼 암흑 가운데 조용히 불을 밝혀주었다.
Relation mind_terre
‘terre’는 불어로 땅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흙으로 빚어져 만들어지고 죽으면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내가 만들어진 존재의 요소이자 내가 태어난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곳. 내가 서 있는 그곳에서 나는 나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Relation mind_feuille
‘feuille’는 불어로 잎이라는 뜻이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수많은 잎이 얇은 선과도 같은 잎줄기 끝으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호흡하며 사는 것처럼, 나의 마음은 몸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는다. 나의 몸은 자연에 둘러싸여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마음은 몸으로부터, 몸은 자연으로부터 끊임없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생명력을 유지한다.
Relation mind_moss
‘moss’는 불어로 이끼라는 뜻이다. 바위에 붙어 마치 옷을 제공하는 이끼처럼,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바위처럼. 자연 속 나도 살아갈 공간을 제공받고, 그들의 일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보살펴주는 그런 공생관계로.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그런 존재로.
Mind portrait
작업에 맞춰 호흡하는 나의 삶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과도 같다. 그날의 풍경을 나의 눈으로 보고 그 색감들을 나의 혈관들을 통해 마음에 전달하면, 내면이 조금씩 물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치유가 된다.
Milla Lee는 디자인 부티크 ‘MILLA ARIWAN’ 을 설립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박효신의 ‘야생화’, 케이윌의’ 꽃이 핀다’, 빅마마의 ‘BLOSSOM’ 등 다수의 대중 가수들과 그림 협업 작업을 하였으며 ‘들꽃영화제’ 포스터의 그림, CF, M/V의 캘리그라피 등 여러 커머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2년 첫 번째 개인전 ‘예쁘지 않아서 예쁘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인 작업을 시작하였으나 상업적인 프로젝트 위주로 작업을 이어오다, 2024년 두 번째 개인전 ‘ 조각된 고요’로 지금의 작업 스타일을 완성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단순한 형태에 종이를 긁어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질감을 내는 작가는 익숙한 것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Milla Lee 작가노트
영혼의 안식처
작가는 살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영혼의 안식처에 영향을 미치는 조각들로 보고, 개인적 경험, 감정, 생각을 조각된 선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복잡한 내면의 과정과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단순한 형태와 질감을 통해 은유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더불어 조각된 선이 정서적 안정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함께 살핀다. 긁어낸 자국들은 각자의 기억과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주제에 대한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는 것과 같다. 해당 작업은 마치 시각적 텍스트와 같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기는 언어가 된다. 각 선은 섬세하면서도 결연하게, 개인의 정체성과 경험을 연결 지으며 안식처로서의 탐구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MHH - MILLA.HAVEN.HOME
작가는 집이라는 공간이 작가 자신의 몸과 영혼에 안식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영혼의 안식처’인 집은 보편적인 주거의 개념을 넘어서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장소라고 작가는 생각합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개인의 정체성, 기억, 그리고 정서적 안정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생각과 기억들은 마치 이 집의 조각된 선들처럼 끊임없이 쌓여가며, 복잡한 인생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영혼의 휴식처를 조각합니다.
MHN - MILLA.HAVEN.NATURE
작가는 자연 그 자체가 작가 자신의 몸과 영혼에 안식을 주고, 그저 바라보는 시선만으로도 안식을 선사하는 존재로서 ‘영혼의 안식처’라는 주제를 형상화하고자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이며, 자연 속에서의 경험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치유와 회복을 가능하게 하고, 작가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피난처이자 감정적인 평온을 가져다주는 안식처라 할 수 있습니다.
MHC - MILLA.HAVEN.COLORS
작가는 레드와 블루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시각적,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두 색이 서로 충돌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인간의 감정과 사고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긴장감 속에서 내적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컬러로 표현하고, 우리의 삶이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차분한 순간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완성되어 간다는 메시지를 컬러를 통해 담아냅니다.
Works
Daney Kang, Gravity Illusionized#10, 2025, UV print on aluminum, 140 x 40cm
Daney Kang, Distorpia#16, 2023, UV print on aluminum, 50 x 80cm
Daney Kang, Gravity Illusionized#1, 2023, UV print on aluminum, 110 x 173cm
Daney Kang, Gravity Illusionized#7, 2023, UV print on aluminum, 65 x 140cm
Daney Kang, Distorpia#21, 2025, UV print on aluminum, 140 x 40cm
Daney Kang, Distorpia#17, 2023, UV print on aluminum, 200 x 110cm
Milla Lee, MHN 021,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72.8 x 53cm
Milla Lee, MHN 019,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81 x 57cm
Milla Lee, MHN 022,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53.3 x 42cm
Milla Lee, MHH 008,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53.5 x 69cm
Milla Lee, MHH 005, 2021, Acrylic, Sculpting on Hard board paper, 132 x 93cm
Milla Lee, MHH 001, 2021, Acrylic, Sculpting on Hard board paper, 120 x 123cm
Milla Lee, MHH 024,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28.6 x 20cm
Milla Lee, MHH 025,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28.6 x 20cm
Milla Lee, MHC 001,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33.5 x 26cm
Milla Lee, MHC 004,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33.5 x 26cm
Milla Lee, MHC 007, 2024, Acrylic, Sculpting on White corrugated cardboard, 33.5 x 26cm
Anne Han, mind portrait_6, 2024, white fabric, embroidery thread, gelstone, white pearl powder, 40 x 40cm
Anne Han, mind portrait_5, 2024, white fabric, embroidery thread, gelstone, white pearl powder, 40 x 40cm
Anne Han, mind portrait_4, 2024, white fabric, embroidery thread, gelstone, white pearl powder, 40 x 40cm
Anne Han, relation mind_feuille, 2024, white fabric, embroidery thread, gelstone, white pearl powder, 110 x 81.5cm
Anne Han, relation mind_terre, 2024, white fabric, embroidery thread, gelstone, white pearl powder, 110 x 81.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