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on Sunwang

: Material of Flash
May 13 - Jun 1, 2025

≪Material of Flash≫ 전시 포스터
≪Material of Flash≫ 전시 포스터

     Art Space X는 2025년 5월 13일 (화) 부터 6월 1일 (일) 까지 작가 권순왕을 초청하여 기획전을 선보입니다.  <Material of Flash -섬광의 물질>은 흘러가는 거대한 역사 위에 놓인 개인의 사적인 시간과 그 시간을 살아가는 생명력에 대한 전시입니다.


    거대한 역사 속 개인의 짧은 일상은 쉽게 잊히고 붙잡아두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작가는 개인의 시간이 가진 생명력이라는 작지만 강한 비물질을 캔버스 위 선과 물결 등의 이미지로 물질화시켜 기록합니다. 이러한 선과 물결은 흘러가는 시간 중 아주 잠시 멈춘 섬광 같은 찰나의 상징인 동시에 역사라는 넓은 범주 속에서 작은 단위로 존재하는 개인의 미시적 시간을 의미하는 형상입니다.


    이번<Material of Flash -섬광의 물질>은 이 세계로 던져진 개인의 찰나의 시간을 예술로 잡아두는 행위를 통해 시간의 구조에 내던져진 개인의 실존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흐르는 시간과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역설하며 개인의 물리적 실존을 넘어 존재의 의미와 삶의 목적을 탐색합니다.



  Art Space X is hosting a special exhibition of Sunwang Qwon, on view from Tuesday, May 13, to Sunday, June 1, 2025. The <The Material of Flash> showcases the private time of an individual placed upon the great flow of history, and the vitality of living through that time.


 The brief everyday life of an individual within the grand narrative of history is easily forgotten, and if not held onto, it disappears. The artist materializes and records this small but powerful immateriality—the vitality of personal time—through images such as lines and waves on canvas. These lines and waves symbolize both fleeting flashes that momentarily pause within the flow of time, and the microscopic units of personal time that exist within the broader scope of history.


 Material of Flash raises an endless question about the individual’s existence, thrown into the structure of time, by capturing these ephemeral moments through artistic practice. The artist paradoxically emphasizes the preciousness of passing time and fleeting moments, while exploring the meaning of existence and the purpose of life beyond physical presence.



섬광의 파토스(pathos): 조형의 변증법적 도약


‘역사’, ‘시간’, ‘생명’은 2005년부터 지속해 온 권순왕의 작업 주제이다. 작가의 작업은 개인의 실존적 차원에 닿아 있다. 그는 역사라는 넓은 범주 안에서 작은 단위로 존재하는 개인의 시간을 탐색한다.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의 피투성(被投性)’, 즉 ‘이 세계로 내던져진 존재’로서 개인은 여러 질문을 불러온다. 존재의 의미, 삶의 목적, 인간의 역할 등. 권순왕은 이 질문들의 실마리를 예술로 찾고자 한다. 그는 시간의 구조에 내던져진 개인의 실존에 주목하며, 일상에서 쉽게 잊힐 수 있는, 붙잡지 않으면 사라질 개인의 미시적 순간에 집중한다. 그가 행하는 개인의 실존에 대한 예술적 탐색은 유연하고 감각적이며 심미적이다. 그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선’과 ‘물결’은 자유로우며 아름답다.  이 ‘선’과 ‘물결’은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변증법적인 도약을 이끈다.



‘선’과 ‘물결’은 섬광 같은 찰나의 상징이다. 선을 긋는다는 것은 똑같은 선을 다시 재현할 수 없는 일필휘지의 행위이다. 끊임없이 유동하는 물결 또한 오직 찰나의 순간에만 멈춘 형상을 드러낸다. 따라서 권순왕이 그리는 ‘선’과 ‘물결’은 섬광처럼 나타난 미시적 순간이며, 그와 결합한 분절적 기억들의 몽타주적 이미지는 거대한 역사적 시간의 쓰나미에도 개인의 미시적 순간을 붙잡는 사건이다. 이러한 변증법적 몽타주 이미지는 현재를 초월하여 미래로 자기 자신을 내던지는 장면이다. 존재의 기투성(企投性)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예술적 일렁임이다.



“이미 존재하는 개인의 미시적 과거를 현재에 호명하여 존재의 시간을 변증법적으로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권순왕의 작업은 그가 제안한 ‘프레인팅’(prainting) 개념이 실존적 차원에서도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프레인팅을 통해 “단순히 표면적인 부분을 넘어, 과거와 기억, 추억과 상념, 그리고 무의식과 같은 내면세계의 복잡성을 탐색”한다. 거기에는 “인간과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겨 있다. 프레인팅은 시간적, 표현 형식적, 사유적, 실존적 차원의 변증법적 도약이며, 얽혀 있는 정념(情念)이다. 섬광의 파토스다. 우리는 권순왕의 작업에서 섬광의 파토스를 보게 된다.” 



안진국 (미술비평가)

 


권순왕 작가 노트



모든 이미지는 의식 안에서 미끄러지며 반복된다. 

백색의 하얀 공간에서, 용암처럼 뿌려진 색채의 바다 위에 

가루로 던져지는 선은 지나가는 바람의 순간을 물질화한다. 

찰나의 순간에 어떤 이미지와 마주쳤을 때 나는 과거를 추억하며 섬광의 물질을 만든다.

 파도 같은 시간은 순간순간 밀려왔다가 멀어진다. 

언덕의 무지개와 별빛은 있었으며 나는 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