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pace X는 2024년 12월 3일(화)부터 12월 15일(일)까지 기획전 《LOGOS》를 연다. Art Space X의 연말 특별 전시로,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로고스(말씀)“를 주제로 한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 김지혜와 박혜성의 신작을 통해 종교적 경험과 개인적 사유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김지혜는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의지를 발견하며, 자연의 움직임과 빛의 흐름을 추상적인 색과 형상으로 표현한다. 버려진 생명들의 강인함, 빛의 찬란함, 바람의 흔적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의 작업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따뜻함과 생명력을 전달하고자 한다.
박혜성은 성경의 말씀을 캔버스 위에 직접 필사하며, 묵상과 기도를 예술적 과정으로 승화시킨다. 성경 텍스트는 다층적인 물감의 레이어와 추상적 형상으로 재구성되며, 초월적 빛과 영적 에너지가 시각화된다. 그는 작품을 통해 관람자에게 신과의 교감에서 비롯된 평안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LOGOS》는 종교적 형상 중심의 전통적 예술에서 벗어나, 개인적 체험과 내면의 사유를 중심으로 신성함과 인간의 내면적 울림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종교적 메시지와 예술적 형상이 결합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Art Space X is pleased to present the group exhibition LOGOS, running from December 3 to December 15, 2024. This year-end exhibition explores the theme of Logos—“the Word”—a concept rooted in Christian theology, reimagined through the personal and contemplative artistic practices of two contemporary artists, Kim Ji Hey and Park Hye Sung.
Kim Ji Hey draws inspiration from the natural world, focusing on the intricate interplay of light, air, and movement. Her abstract compositions capture fleeting moments of beauty found in rural landscapes, the vitality of overlooked flora, and the rhythms of wind and color. Through deeply personal reflections and a prayerful approach to creation, Kim’s works offer viewers a sense of solace, strength, and the transformative power of nature.
Park Hye Sung , on the other hand, integrates the act of transcribing scripture into her artistic process, where prayer and meditation merge with creation. Her works layer handwritten biblical texts with gestural abstraction, forming multi-dimensional compositions imbued with a profound spiritual energy. By visualizing transcendent light through a spectrum of colors, Park seeks to share a sense of divine connection and peace with viewers, inviting them into a contemplative and restorative experience.
LOGOS moves beyond traditional representations of religious art, embracing a deeply introspective and abstract visual language. The exhibition examines the personal resonance of divine inspiration and its translation into contemporary artistic expression. Through Kim and Park’s distinct yet complementary practices, LOGOS invites audiences to explore themes of spirituality, inner reflection, and the transformative potential of art.
Art Space X welcomes visitors to engage with this profound exploration of Logos, a bridge between the sacred and the personal, offering moments of healing and insight in today’s complex world.
Logos 로고스
망설이다가 붙인 전시명이 ‘로고스’다. 알려진 것과 같이, 로고스는 이성 혹은 합리로 이해되고 있다. 이번 로고스전은 철학에서 쓰는 로고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 쓰는 종교적 용어를 차용했다. 이 전시의 성격을 규정한다고 할 수 있는 요한복음 첫 마디는 로고스로 시작한다. ‘처음에 로고스가 있었으니 ...’ 여기서 로고스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 그 자체이기도 하다. 성경은 로고스(말씀)의 역사다. 성경의 저자들은 각기 다르고, 쓰인 시기들도 다르지만, 기독교인이라면 의심 없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받아드린다. 이 전제가 흔들린다면, 기독교는 역사에서 존재할 수가 없다. 또한 로고스는 예술의 주제이기도 하고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신화, 역사, 초상화 등과 함께 시각 예술의 큰 줄기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 특히 중세미술이나 르네상스 미술은 완벽한 하나님(그리스도)의 예술이다. 이 무렵의 예술가들의 임무는 말씀(의도)을 어떻게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가에 있었다. 그림은 화가의 그림이지만, 신도들을 위한 계몽이기도 했고, 제의에 쓰이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따라서 이해하기 쉽게 구상적으로 그림은 그려졌다.
말씀을 그림으로 전달하는 화가들이 대접받는 시대가 오래 계속되었다. 근대에 오면서 종교적 의미의 로고스는 퇴색되었고, 철학적 의미의 로고스로 대체되었다. 물론 1차 및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이성으로서 로고스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즉 로고스 중심주의의 해체가 그것이다. 이론적 지원을 아도르노나 데리다가 앞장섰다. 신과 이성이 동시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세상의 구원을 신의 말씀, 로고스에서 찾는다. 예술도 비슷한 경로를 밟아왔다. 처음에는 성서에 나온 여러 내용 중, 핵심적 사건을 사실(물론 상상력이지만)을 화가들에 반복적으로 그렸다. 그것은 타자를 다분히 의식한 예술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설득과 계몽의 종교화라고나 할까? 그런 필요성이 지금도 유효할까? 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누군가를 대상으로 한 프로파간다의 필요성은 어설프고 촌스럽다. 그럼에도 여전히 종교적 문제를 예술과 접목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 매우 사적인 관심과 체험으로서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두 사람의 로고스전은 그런 의미에서 형상이 사라진 예술이고, 매우 개인적 체험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예술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박혜성과 김지혜의 그림을 보면서 그들의 종교적 체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 공통점은 그들이 성경에서 받은 은혜 혹은 체험을 매우 사적인 이미지로 환원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박혜성은 성경을 필사하는 것을 자신의 예술적 지향점으로 삼았다. 캔버스에 성경을 적어나간다. 그 과정이 예술이 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도적 행위다. 묵상과 기도가 예술과 하나가 된다. 김지혜의 그림은 밖으로 향한다. 피조물 중 하나님의 의지가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것으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 피조물과 화가의 소통의 결과가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나님의 말을 듣는 방법이 두 화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박혜성은 마치 모세처럼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했다면, 김지혜는 하나님이 지으신 이 놀라운 그러나 아름다운 세계를 통해서 신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건수(이미지 비평가)
김지혜(b.1983-)는 호주 멜버른 대학교 순수미술학과와 시드니 대학교 테일러스 컬리지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대한민국과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중앙회화대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으며, 호주와 한국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브런즈윅 갤러리에서 열린 《사유 위를 거닐다》와 《끝나지 않은 질문들》을 포함해 여러 전시를 통해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자신의 철학을 탐구하고 표현했다. 작가는 2024년 플리옥션의 선정 작가로 소개되었으며, 같은 해 서울아트쇼와 인사동아트페어 등에 참여하였다. 김지혜의 작품은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자개, 금, 분채 등을 활용해 추상적이고도 깊은 심미적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과 호주의 여러 개인 소장처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경기문화재단 예술인 정책패널로 활동하며, 정서치유 심리치료 강사로도 출강 중이다.
박혜성(b.1975-)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와 홍익대학교 미술학과 박사를 졸업하였으며,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신학(M.Div)을 전공하였다. 초대전 및 개인전 12회를 포함하여, 한국,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일본, 싱가폴, 이탈리아 등에서 93회의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주요 전시로는 《Rome Art Expo》(Palazzo Velli Expo, Rome), 《All for ONE, ONE for All》(국회아트갤러리), 《K-ART Selections》(뉴욕 K&P 갤러리), 《후쿠오카 한국미술전》(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등이 있다. 작가의 작업은 성경 묵상과 영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초월적 빛의 표현을 중심으로 한다. 그녀는 성경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글 초서 형태의 추상적 이미지와 다층적인 색채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회화적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성경 66권을 캔버스에 필사하며 빛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업은 그녀의 사명이며, 이는 관람자에게 시각적 경험을 넘어 치유와 회복의 에너지를 전달하려는 기도로 이어진다.
Works
김지혜, 기도하는 이의 기도 vol3_Prayer’s Pray, 2024, 캔버스 위 분채, 금박, 아크릴릭, 20 x 20 cm
김지혜, 기도하는 이의 기도 vol5_Prayer’s Pray, 2024, 캔버스 위 분채, 금박, 아크릴릭, 20 x 20 cm
김지혜, 기도하는 이의 기도 vol2_Prayer’s Pray, 2024, 캔버스 위 분채, 금박, 아크릴릭, 20 x 20 cm
김지혜, 기도하는 이의 기도 vol6_Prayer’s Pray, 2024, 캔버스 위 분채, 금박, 아크릴릭, 20 x 20 cm
김지혜, 어머니의 초상화, 2023-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분채, 소금, 89.5 x 130.5 cm
김지혜, 오병이어의 기적, 그 찬란한 순간 vol1, 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분채, 72.7 x 53 cm
김지혜, 오병이어, 그 찬란한 순간. 하늘의 기적, 2023-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분채, 130.5 x 89.5 cm
김지혜, 추상으로 그린 자화상_Selfportrait vol1, 2022-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분채, 소금, 모래, 49.3 x 90 cm
김지혜, 추상으로 그린 자화상_Selfportrait vol2, 2022-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분채, 소금, 모래, 72.8 x 90 cm
김지혜, 화양연화 vol1_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2023-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자개, 금, 모래, 53.5 x 47 cm
김지혜, 화양연화 vol2_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2023-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자개, 금, 모래, 53.5 x 47 cm
김지혜, 묵언(默言) vol2, 2020-2022. 2024, 한지 위 분채, 43 x 75 cm
김지혜, 묵언(默言) vol1, 2020-2022. 2024, 한지 위 분채, 43 x 75 cm
김지혜, 해정사태고(海靜似太古): 바다속의 고요함이 마치 태고때와 같다, 2023-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분채, 소금, 모래, 89.5 x 130.5 cm
김지혜, 무릉도원: 호접지몽, 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분채, 모래, 91.3 x 17.2 cm
김지혜, 오병이어의 기적, 그 찬란한 순간 vol2, 2024, 캔버스 위 분채, 40 x 40 cm
김지혜, 오병이어의 기적, 그 찬란한 순간 vol3, 2024, 캔버스 위 분채, 40 x 40 cm
김지혜, 오병이어의 기적, 그 찬란한 순간. 그 안의 작은 우주, 2024, 캔버스 위 분채, 40 x 40 cm
김지혜, 하늘과 땅과 바다와 나와_유유자적(悠悠自適), 2024, 캔버스 위 아크릴릭, 자개, 모래, 50.3 x 50.3 cm
박혜성, 로고스의 영광(요한복음), 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 x 130.3 cm
박혜성, 베드로의 편지-인내의 열매(베드로전.후서), 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8 x 90.9 cm
박혜성, The appointed time(시편74-77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 x 60.6 cm
박혜성, Freedom(갈라디아서),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90.9 x 72.7 cm
박혜성, Agape(고린도전서), 2020,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8 x 90.9 cm
박혜성, Euodia(고린도후서),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8 x 90.9 cm
박혜성, Dew of dawn(시편110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4.2 x 24.2 cm
박혜성, Hesed(룻기), 2021, 혼합매체, 72.7 x 60.6 cm
박혜성, The beginning of wisdom(시편111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24.2 x 24.2 cm
박혜성, Mercy(시편4-7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 x 60.6 cm
박혜성, Our songs(시편146-150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60.6 x 90.9 cm
박혜성, Rebirth(디도서),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 x 50 cm
박혜성, Shuv(요나서),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 x 50 cm
박혜성, You raise me up(데살로니가전.후서),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 x 80.3 cm
박혜성, A happy mother(시편112-113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31.8 x 31.8 cm
박혜성, Be still(시편46-48편),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3 x 45.5 cm
박혜성, Freedom(갈라디아서),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90.9 x 72.7 cm
박혜성, Be still(시편46-48편),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3 x 45.5 cm
박혜성, Hiddenness(스바냐),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72.7 x 60.6 cm
박혜성, My healer(시편30-31편),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3 x 45.5 cm
박혜성, My soul will rejoice(시편35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31.8 x 31.8 cm
박혜성, Treasure(시편135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31.8 x 31.8 cm
박혜성, You are my song(시편118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31.8 x 31.8 cm
박혜성, The oil of joy(시편45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31.8 x 31.8 cm
박혜성, Your hearts live forever(시편22편),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53 x 45.5 cm
박혜성, Release(시편102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31.8 x 31.8 cm
박혜성, The goodness(시편27-28편), 2022, 캔버스에 아크릴릭, 31.8 x 31.8 cm
박혜성, Splendor(시편79-80편), 2024, 캔버스에 아크릴 잉크, 45.5 x 53 cm
박혜성, The humble(시편69편), 2024, 캔버스에 아크릴 잉크, 45.5 x 53 cm
Press
[기독일보] 추상화로 탄생한 오병이어와 성경말씀… 「LOGOS」 기획전
[DiscoveryNews] Art Space X 기획전, "LOGOS", 신성과 인간의 교감을 탐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