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paceX 는 '인간, 자연, 도시' 에 호기심을 보인 프랑스 현대 사진가 20명을 초대하여 전시를 꾸몄습니다. 눈 여겨 볼 점은, 이들이 펼쳐 놓은 다양한 표현 방법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대상을 찾지만, 이들이 선보이는 표현의 스펙트럼은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긴 시간을 아우릅니다.
사진은 산업혁명을 모태로 태어난 예술의 늦둥이입니다. 그동안 누구도 사진이 예술 행세를 하리라는 믿음은 없었습니다. 언제 까지나 예술의 시녀 역할에 머무를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지금은 예술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 않습니까?그렇다면 사진의 자궁 역할을 했던 프랑스는 오늘날 사진의 가능성을 어디까지 바라보고 있을까요? 여기 '프랑스 현대 사진전'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지금, 이 곳을 대상으로 삼았던 사진의 영토는 매우 빠른 속도로 재개발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방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이곳에 갇혔던 사진은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는 중입니다. 즉 이제까지 금과옥조로 여겼던 시공을 초월하자는 다짐이지요. 이번 프랑스 현대 사진전은 그런 뜻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옛 것을 다시 보고, 이를 오늘날의 예술에 어울리게 재 해석을 하고, 구축하는 프랑스 현대 사진가들의 몸짓을 지나치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그들의 미학적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들의 당면한 고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까닭에 느리게 이 전시를 음미하면서 맛 보시기 바랍니다.
Art Space X curated an exhibition by inviting 20 contemporary French photographers who have shown curiosity toward “humanity, nature, and the city.” What stands out is the diversity of their modes of expression. While their subjects are rooted in the here and now, the spectrum of expression they present spans a wide temporal range—from the 19th to the 21st century.
Photography is a relatively late-born art form, emerging from the cradle of the Industrial Revolution. For a long time, few believed photography could claim a place as an art form in its own right. It was expected to remain forever in the role of art’s handmaiden. But what a turn of events—photography now plays a prominent role at the forefront of contemporary art. This leads us to ask: how far does France, the birthplace of photography, envision its future potential? The "Contemporary French Photography Exhibition" may offer a clue. The photographic terrain that once focused on “here” is now being rapidly redeveloped.
This shift is evident in this exhibition. The direction is unmistakable: once confined by its limits, photography is now transcending them. It signals a determination to move beyond the traditionally revered boundaries of time and space. In that regard, this exhibition holds particular significance. It invites us to revisit the past, reinterpret it through the lens of contemporary artistic sensibilities, and reconstruct it anew. It would be a missed opportunity to overlook the efforts of these contemporary French photographers—efforts that are both aesthetic inquiries and reflections of our pressing concerns. Therefore, we encourage you to experience this exhibition slowly and thoughtfully.
인간 Human
JBN
어린 시절 만난 사진은 운명적이다. 그러나 나의 사진은 외부의 현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나의 상상력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올리비에 디아즈 드 자라테 (Olivier Diaz de Zarate)
내 사진은 이제까지의 사진 문법 밖에 있다. 출발이 회화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따라서 그것은 객관적 세계를 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나를 담고 싶었다.
클레어 디아스 라셰즈 (Claire Dias Lachèse)
사진이 꼭 재현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것은 나의 표현의 한 도구로 쓰이면 된다. 이것을 나만의 회화적 탐구라고 말할 수 있다.
셀린 도미니악 (Céline Dominiak)
이미지는 카메라 없이도 가능하다. 새롭게 탄생한 이미지는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위계가 없다. 어떤 것도 주목을 받을 가치가 있다. 이들을 재구성함으로, 낯익음을 낯섦으로 바꾸고 싶다.
플로랑스 델르 (Florence D’elle)
오늘처럼 손쉽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도구도 많은데, 왜 나는 옛 방식을 고집하는 걸까? 빠른 변화 속에서 느려터지게 내 감정을 밀어 넣고 싶었다.
프랑수아즈 샤다이야크 (Françoise Chadaillac)
삶은 늘 흥미진진하다. 나에게 사진은 훔쳐봄이고, 그것은 새로운 경험 속으로 편입된다. 그 가능성을 아우구스트 잔더로부터 발견했다. 삶은 언제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자연 Nature
앤서니 모렐 (Anthony Morel)
사진은 ‘나’를 탐구하는 도구로 쓰인다. 나는 늘 어떤 공간 속에 위치하고, 공간과 나를 묶어, 마치 고고학을 탐구하듯 진행한다.
베르트랑 위그 (Bertrand Hugues)
4x5 대형 카메라를 사용하여 식물의 섬세함과 명징함을 드러내고자 한다. 디지털 사진이 범람하는 현대에서 여전히 은염 사진으로 깊이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체사레 디 리보리오 (Cesare Di Liborio)
세계는 이원론적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러기에 ‘경계’와 ‘자연’과 같은 주제를 병치함으로, 현실과 비현실, 알려진 것과 미지의 것, 삶과 죽음 등을 드러내고자 한다.
드니 브리하 (Denis Brihat)
식물을 섬세하게 관찰하여, 거기서 미쳐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한 세계를 드러내고 싶었다. 그것은 새로운 우주였다. 사진을 공인받을 수 있는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드니 펠릭스 (Denis Felix)
사진은 현재를 찍지만, 과거로 흘러 들어간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사진은 언제나 과거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덧없음이기도 하다. 나는 그 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
카티 도벨로스 (Kati Dovellos)
장인들처럼 오래된 사진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내놓는다. 특히 인물은 내가 오랫동안 천착한 주제이기도 하다. 작업에 순금을 입힘으로 시적 감성이 묻어 있다.
장 라리브 (Jean Larive)
이방인들의 문학과 철학을 전공해 다큐멘터리 사진을 중심으로 작업하며, 사회 속 이방인들의 위치와 갈등의 기록을 다룬다.
베르나르 페스 (Bernard Pesce)
패션 사진가로 출발한 그녀는 깊은 산속에서 만난 고독을 사진으로 끌어들였다. 강렬할 빛과 반사가 살아 숨 쉬는 작품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것들과의 교감이 작품의 뼈대를 이룬다.
플로랑스 베리에 (Florence Verrier)
나는 정물 사진가로서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더 가까이 대상에 다가간다. 이렇게 얻어진 사진은 형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상을 새롭게 해석해 나간다.
알퐁스 알트 (Alfons Alt)
그의 사진이 돋보이는 것은 사진의 역사에 대한 오랜 연구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진 기법을 재해석하면서 알토타입(Altotype) 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창조했다.
도시 Ville
마르땡 베까 (Martin Becka)
그의 사진이 돋보이는 것은 사진의 역사에 대한 오랜 연구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건축물과 도시공간이 관심 대상이며 종이 네거티브 기법을 활용한 오래된 프린트 방식으로 고전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띠보 데리앙 (Thibaut Derien)
이중적 이미지는, 나의 작업의 뿌리다. 시작과 끝을 어떻게 하나의 이미지에 담아낼 수 있을까? 그 찰나들이 그의 호기심의 대상이다.
세바스티앙 빠조 (Sébastien Pageot)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그것이 모든 사진의 대상으로 작업에 녹아있다. 다큐멘터리와 허구는 이미지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해석과 가치관을 만들어낸다.
장-마르크 예르생 (Jean-Marc Yersin)
도시 속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위상을 탐구한다. 특히 그동안 사진의 확산과 운영을 다양한 제도 속에서 탐구하며 사진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